[특별취재 1편] 천안 대포통장·가상계좌 공급 조직 의혹…복수 법인 활용에 범죄수익 은닉 의혹까지
특별취재팀 기자
fransight0@fransight.kr | 2026-10-15 14:22:57
친형·지역 선후배 등 관여 주장…유명 골프장 대표를 '모시는 회장님'으로 소개하며 내세웠다는 의혹도
조직 내부 폭행·2차 금전 피해 주장에 주류회사 통한 고가 수입차 구매 의혹까지
충남 천안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씨가 지역 선후배와 지인들을 동원해 대포통장 공급 조직을 운영하고, 복수의 법인과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를 활용해 불법도박사이트 등에 가상계좌를 공급해 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는 이씨가 과거 성인PC방 사업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축적한 뒤 대포통장 공급에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지인 명의의 법인을 설립해 가상계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씨의 친형과 지역 선후배들이 관련 업무에 참여하고, 유명 골프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김씨가 자금과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김씨를 자신이 '모시는 회장님'이라고 소개하며 김씨와의 관계를 내세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함께 조직 내부에서 발생한 자금 유출 사건을 계기로 폭행과 추가적인 금전 피해가 이어졌으며, 지인이 운영하는 주류회사를 통해 고가의 수입자동차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감췄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본지는 관련 인물들의 실제 관여 여부와 각 거래의 위법성은 추가 확인중에 있다.
■ 천안 소호사무실에 T법인 설립…광명 거주 지인 대표자로 내세웠다는 제보
제보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3월경 천안 소재 소호사무실을 임차한 뒤 T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인은 경기 광명에 거주하는 이씨의 지인 염모 씨를 대표자로 내세워 설립됐으며, 실제 법인 운영과 가상계좌 공급 업무는 이씨가 주도하였으며 염씨 또한 범죄수익을 나누기로 했다는 것이 제보의 핵심이다.
T법인이 정상적인 사업 운영보다는 중간에 농업법인을 활용하여 PG사와 계약을 체결해 가상계좌를 확보하고, 이를 불법도박사이트 등 외부 조직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법인을 통해 확보한 가상계좌가 불법도박사이트뿐 아니라 불법 투자리딩방과 보이스피싱 관련 조직에도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인의 실제 영업활동 여부와 PG사 계약 관계, 가상계좌의 최종 이용처 및 자금 흐름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 T법인 외 다른 법인들도 가상계좌 공급에 활용됐나
이씨가 천안 소재 T법인뿐 아니라 다른 법인들도 활용해 가상계좌를 확보하고 외부에 공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보에 따르면 이씨는 지인 명의로 설립된 여러 법인을 통해 PG사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확보한 계좌를 불법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리딩방등 불법적인곳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각 법인의 설립 목적과 실질 운영자, PG사 계약 관계, 가상계좌의 최종 이용처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수의 법인이 동일한 인물의 실질적인 관리 아래 운영됐는지, 해당 법인들의 계좌가 특정한 외부 조직에 반복적으로 공급됐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본지는 T법인 외에 관련 활동에 활용된 것으로 지목된 법인들의 실체와 운영 구조, 금융거래 내역 등에 대한 후속 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대포통장 공급 조직 '장집' 운영 의혹…자금 가로채는 '누르기' 수법까지
이씨가 과거 지역 선후배와 지인들을 통해 개설한 금융계좌를 불법도박사이트 등에 공급하는 이른바 '장집'의 총책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보에 따르면 이씨는 성인PC방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대포통장 공급에 관여했으며, 이후 금융계좌 개설과 관리가 어려워지자 법인을 활용한 가상계좌 공급 방식으로 활동 형태를 변경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씨가 단순히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공급한 계좌의 거래를 고의로 정지시키거나 자금 인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누르기' 수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자신의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불법도박사이트 A에 금융계좌를 공급한 뒤 해당 계좌의 자금을 묶어 금전을 편취한 의혹도 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금융계좌 공급 행위와 별개로 계좌에 대한 통제권을 이용한 금전 편취가 있었는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실제 계좌 정지 경위와 자금 이동 내역, 편취 여부 등은 금융거래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유명 골프장 대표를 '모시는 회장님'으로 소개…자금·인맥 지원 의혹
이씨의 친형이 관련 조직에 직원으로 참여하고, 지역 선후배와 지인들이 금융계좌 개설 및 공급 업무에 관여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특히 지역에서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골프장 운영 사업가 김씨가 이씨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법률적 조력이나 외부 인맥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보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주변 지인과 관계자들에게 김씨를 자신이 '모시는 회장님'이라고 소개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강조해 왔다는 것이다.
이씨가 외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이나 금전거래 과정에서도 김씨와의 친분을 내세웠는지 여부는 추가 취재가 필요한 부분이다.
제보자는 김씨가 이씨와 단순한 친분 관계를 넘어 자금 문제와 조직 내부 갈등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김씨와의 관계를 실제로 어떻게 소개했는지, 김씨가 이러한 소개를 알고 있었는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금전적·사업적 관계가 있었는지는도 앞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 조직 내부 자금 분쟁과 폭행 의혹…금전 편취에 따른 2차 피해 주장도
조직 내부에서 자금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폭행과 추가적인 금전 피해까지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보에 따르면 조직원 중 한 명이 불법으로 편취한 조직의 자금을 가지고 잠적하면서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이씨의 자금 지원자로 지목된 골프장 운영 사업가 김씨가 이씨의 친형을 비롯한 조직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으며, 이들 앞에서 이씨를 직접 폭행하고 자금 관리 문제를 강하게 질책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금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씨가 주변 지인들에게 조만간 받을 돈이 있다는 등의 설명을 하며 금전을 빌리거나 지급받았고,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보자는 이씨가 실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금전 지급을 약속하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조직 내부의 자금 분쟁이 외부인들의 금전 피해로까지 확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폭행 발생 여부와 구체적인 경위, 금전거래 과정에서의 기망행위 및 피해 규모 등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 지인 운영 주류회사 통해 고가 수입차 구매 의혹…범죄수익 은닉 여부 확인 필요
이씨가 불법행위로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감추기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주류회사를 이용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제보자는 이씨가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주류회사를 통해 고가의 수입자동차를 구매하는 등 자금의 실제 출처와 사용처를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거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량의 실제 구매자와 이용자, 차량대금의 부담 주체, 법인 회계처리 내역 등이 서로 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당 거래의 실질적인 목적과 자금 출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해당 자금이 범죄수익에 해당한다면, 거래 구조와 관련자들의 인식 및 관여 정도에 따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여부가 문제 될 수 있다.
또한 주류회사가 실제 사업과 무관한 차량 구입 비용을 회사 경비로 처리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세무상 비용 인정 여부와 관련 세금 신고의 적정성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법인 명의의 고가 수입차 구매 자체가 위법한 것은 아니며, 해당 주류회사가 범죄수익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거나 은닉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 역시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본지는 해당 주류회사의 차량 취득 및 이용 관계, 자금 지급 경위, 관련 회계처리 등을 중심으로 추가 취재를 진행할 방침이다.
■ 불법도박 자금 유통 의혹…PG사 계약 및 금융거래 실태 확인 필요
이번 제보에서 주목할 부분은 금융계좌 공급 방식이 개인 명의 대포통장에서 법인 명의 가상계좌로 변화했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PG사와 가상계좌 서비스는 정상적인 전자상거래와 대금 결제에 활용되는 금융 인프라다.
그러나 이를 불법도박사이트나 보이스피싱 조직의 자금 수취에 이용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계좌의 발급 및 관리 과정과 실제 이용 목적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특히 법인의 실질 운영자와 명의상 대표자가 다르다는 의혹, 가상계좌의 최종 이용처, 거래대금 정산 구조, PG사의 계약 심사 및 이상거래 관리 여부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다.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행위와 인식에 따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법률적 쟁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 본지, 관련 의혹 특별취재 착수…경찰·금융당국·국세청 자료 제공 검토
본지는 이번 제보를 계기로 천안 일대 대포통장 및 가상계좌 공급 의혹에 대한 특별취재에 착수했다.
특히 T법인을 비롯한 관련 법인들의 설립 경위와 실제 운영자, PG사 계약 과정, 가상계좌 공급 대상, 금융거래 및 정산 구조, 관련 인물들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 내부 자금 분쟁과 폭행 의혹, 추가적인 금전 피해 주장, 주류회사를 통한 자금 은닉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검증할 계획이다.
본지는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증하고, 위법행위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경찰과 금융당국,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과 관련 업체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의하고 반론을 청취하는 등 추가 검증을 이어갈 방침이다.
관련 사건을 알고 있거나 대포통장 공급, 가상계좌 발급, 법인 운영, 금전거래 및 조직 내부 분쟁 등에 관한 자료를 보유한 관계자들의 추가 제보도 받을 예정이다.
본지는 제기된 의혹의 실체와 관련자들의 책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후속 취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프랜사이트 = 특별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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