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건 중 4건 '하락 거래'…강남·서초는 60% 육박
이지연 기자
jylee@fransight.kr | 2026-05-07 10:30:42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는 '하락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개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계약 가운데 39.6%가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40.41%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 하락거래 비중 35.49%와 비교해도 한 달 사이 하락 거래가 증가했다. 반면 4월 상승거래 비중은 46.26%로 낮아졌다.
특히 강남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신고된 4월 거래 가운데 58.87%가 하락 거래였다. 지난 2월 28.57%에서 3월 49.64%로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60%에 육박했다.
서초구 역시 하락거래 비중이 57.14%를 기록했고 송파구는 43.37%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 자체는 오히려 늘고 있다.
6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계약은 5483건으로 이미 3월 전체 신고건수 5455건을 넘어섰다.
즉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전형적인 침체 상황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매도자 일부가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매물을 내놓고 이를 매수자가 받아들이면서 거래가 증가하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4월 계약분의 신고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 최종 하락거래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서울 전체 주택가격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세제 변화에 따른 급매물이 단기적으로 가격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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