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이 광고판이 된다“.. 드론 아트 산업, 12조 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라

우승련 기자

srwoo@fransight.kr | 2026-02-25 21:14:47

연평균 22% 고성장 블루오션 — 소상공인도 올라탈 수 있는 기회의 창
'K-드론 소프트웨어'로 세계 공략 — 프랜차이즈형 드론쇼 비즈니스 모델 확산
AI 생성 이미지

[프랜사이트 = 우승련 기자]

[특집] 신성장 비즈니스 트렌드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기업 로고와 제품 이미지를 그려내는 '드론 아트'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마케팅 산업의 핵심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로 불꽃놀이를 대체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자 신규 사업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글로벌 시장 12조 원 … 2030년까지 연평균 22% 고성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드론인더스트리인사이츠(Drone Industry Insights)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 세계 드론 라이트쇼 시장 규모는 약 9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2조 원)에 달한다.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이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2% 이상을 유지하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점유율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핵심 동인은 세 가지다.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불꽃놀이 대체 수요 급증, 기업들의 '스카이 마케팅' 일반화, 그리고 5G·AI 기술 결합을 통한 군집 비행 정교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이 세계를 선도한다 … 대기업 '스카이 마케팅'에서 글로벌 IP 수출까지

국내에서 드론 아트 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시와 민간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는 국내 최초 상설 드론쇼로, 부산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운영 이후 광안리 일대 야간 관광객이 연간 수백만 명 증가했으며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11월 15일 오후 7시 20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드론 2,000대를 동원한 '2025 신년 카운트다운 Sing Your Wish' 드론쇼를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신제품 런칭 행사에 드론쇼를 결합해 SNS상에서 수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드론 바이럴 마케팅'의 SNS 파급 효과가 동일 예산의 전통 광고보다 3~5배 높은 노출 효율을 기록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출 시장도 빠르게 열리고 있다. 오늘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드론쇼코리아 2026(DSK 2026)'에는 세계 23개국 318개사가 참가해 1,200여 부스를 채웠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드론 소프트웨어·관제 시스템 업체들은 미국·유럽·중동 바이어들로부터 전년 대비 47% 증가한 약 1,200억 원의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드론산업협회(KDIA)는 'K-드론 소프트웨어'가 연출 시나리오 IP와 관제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프랜차이즈도 올라탈 수 있다 … 3가지 수익 경로 주목

드론 아트 비즈니스는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모델이 소상공인·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① DaaS(Drone as a Service) — 이벤트 기획사·지자체·지역 축제 주최자에게 드론 기체와 관제 인력을 패키지로 대여·운영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드론 임차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규모 사업자도 자본 부담 없이 진입이 가능해지고 있다.

② 콘텐츠 IP 라이선싱 — 독창적인 드론 안무와 스토리텔링 시나리오를 제작해 글로벌 축제·지자체·기업에 판매하는 모델로, 이미 유럽·중동 시장에서 계약 사례가 나오고 있다.

③ 광고·프로모션 대행 — 밤하늘에 QR코드·신제품 이미지를 구현해 SNS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대행 서비스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신규 매장 개점 행사에 소규모 드론쇼(50~100대)를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규제 완화·국산화가 관건 … AI·메타버스 결합한 MR(Mixed Reality) 공연이 미래

빠른 성장에도 과제는 남아 있다. 드론쇼는 야간·비가시권 비행이 필수인 만큼 항공안전법상 특별비행승인 대상이 되는데, 현행 법령상 승인 검토 기간이 최대 30일로 규정돼 있고 실무적으로는 약 6주가량 소요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기획 유연성을 제약하고 있다. 업계는 위험도가 낮은 지역·행사에 대한 간소화된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배터리 효율 개선 및 국산 센서 기술 개발에 2028년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KAIST 미래전략연구소는 드론쇼와 증강현실을 결합한 'MR 드론 퍼포먼스'가 2028년을 전후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밤하늘은 이제 누구에게나 열린 광고판이자 사업의 무대다. 연간 22%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12조 원 규모의 드론 아트 시장은 자본과 기술을 갖춘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사업자에게도 활짝 열려 있다. 

규제 간소화와 국산화 기술 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고, AI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차세대 MR 공연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외연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지역 축제, 가맹점 개점 행사, 기업 브랜드 마케팅까지 — 드론 아트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에 올라타기 위한 준비를 지금 시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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