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 조이는 금융권…‘대출 문턱’ 높아지나
이지연 기자
jylee@fransight.kr | 2026-03-19 10:33:39
정책대출 비중도 단계적 축소…실수요자 자금조달 부담 커질 가능성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강하게 억제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는 1.5%로 설정됐다. 지난해 실제 증가율인 1.7%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정책대출의 비중 역시 현행 30%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20% 수준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회사에는 올해 대출 총량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관리도 강화한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총량 관리가 이어질 경우 은행들이 대출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가산금리를 조정하거나 대출 한도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실수요자다.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거나 전세자금 등 목돈이 필요한 가계의 경우 대출 한도와 금리 변화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시장금리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차주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올해 초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품과 조건에 따라 상단이 6%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금리 움직임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가 맞물릴 경우 가계가 체감하는 대출 여건은 당분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면서 올해 금융권의 대출 경쟁 역시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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