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시작된 아파트값 약세 ‘한강벨트’로…서울 상승폭 7주째 둔화

김태연 기자

tykim@fransight.kr | 2026-03-20 10:44:40

성동·동작까지 하락 전환…서울 전체는 0.05% 상승
공시가격 상승에 절세 매물 가능성…매수자 관망세도 확산

[프랜사이트 = 김태연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강남3구에서 시작된 가격 약세가 성동구와 동작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특히 2월 첫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목되는 것은 약세 지역의 확산이다.

그동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가격 조정 움직임이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성동구까지 번졌다. 동작구 역시 하락하면서 한강변 주요 지역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매물 증가도 관찰됐다. 앞서 2월에는 강남구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사이 18.8% 증가했고 일부 고가 아파트에서는 종전 거래가격보다 수억원 낮은 호가의 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 등을 중심으로 절세 목적의 매물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경우 가격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매수자들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일부 핵심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날 경우 추가 조정을 기다리는 관망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서울 주택시장은 강남권의 가격 조정이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확산하는지와 매물 증가 속도, 거래량 변화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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