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84㎡ 대신 59㎡…서울 아파트 수요 소형으로 이동
박세정 기자
yjpark@fransight.kr | 2026-03-22 11:17:34
월세 거래 이어 수도권 청약에서도 소형 선호 뚜렷
[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아파트 시장에서 오랫동안 '국민평형'으로 불렸던 전용면적 84㎡의 자리를 59㎡가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서울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전용 59㎡의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월세시장에서는 59㎡ 거래량이 84㎡를 앞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된다.
높아진 분양가격과 대출 부담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과거보다 작은 면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도권 청약에서도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다.
같은 지역과 단지라면 전용 59㎡는 84㎡보다 총 매입가격이 낮아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출 한도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수억원의 가격 차이가 실제 주택 구매 가능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가구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4인 가족 중심의 주거문화에서는 방 3개를 갖춘 84㎡가 선호됐지만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드시 넓은 면적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건설업계의 공급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소형 평형에 실수요와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경우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들도 59㎡ 이하 평형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수십 년간 아파트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국민평형 84㎡'의 공식이 높은 집값과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 프랜사이트 (FranSight).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