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부족'에 가격 상승 압력…전세난까지 겹치나
박세정 기자
yjpark@fransight.kr | 2026-05-20 13:50:50
[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올해 입주물량 감소 전망…대출규제에도 핵심지역 실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물 부족과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택가격과 전세시장 움직임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을 약 2만9000가구로 전망했다. 지난해 약 4만3000가구보다 33%가량 감소한 규모다.
신규 주택 공급 감소는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줄어들면 기존 주택에 대한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한강변, 신축 아파트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수요층은 제한되고 있지만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꾸준한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이른바 '갈아타기 수요'가 대출규제로 제한되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가 매물을 내놓지 않는 현상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집을 팔아도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다시 매입하기 어렵다면 기존 집을 계속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 상승 역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줄어들면 장기간 전세로 거주하던 실수요자 가운데 일부가 주택 매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대출규제와 높은 주택가격 때문에 매입을 포기하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계속 머물 경우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이 실제 입주물량 증가로 이어지는 시점도 중요하다.
신규 택지 발표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아파트가 완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택시장은 대출규제로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매매가격뿐 아니라 매물량과 전세가격, 거래량을 함께 살펴봐야 시장 방향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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