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경영 나침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던진 2026년의 질문
우승련 기자
srwoo@fransight.kr | 2026-01-05 22:22:00
소상공인과 가맹점주가 2026년에 반드시 붙잡아야 할 5가지 인사이트
[프랜사이트 = 우승련 기자]
[특집] 2026년을 맞아 국내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엄중하다. 매출 회복 신호는 미약하지만 인건비, 원재료비, 임대료 부담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이 일상 업무 깊숙이 침투했지만, 이것이 '실질적 도움'인지 '판단을 흐리는 변수'인지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 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가 2025년 한 해 동안 던진 메시지는 2026년을 준비하는 국내 자영업자들에게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 "더 많은 기술보다 더 나은 판단이 필요하다“
1922년 창간 이후 경영 이론과 현장 실무를 연결해 온 HBR이 2025년 가장 주목한 키워드는 '기술'이 아닌 '판단'이었다.
특히 AI 활용 확산으로 나타난 '워크슬롭(workslop)' 현상은 소상공인에게도 강력한 경고다. 워크슬롭이란 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실제 내용과 성과는 부실한 결과물을 뜻한다. AI가 생성한 보고서, 마케팅 문구, 매뉴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순간, 현장 감각은 빠르게 무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전략의 시각화, 한 장의 도표가 백 페이지 보고서를 이긴다
HBR이 강조한 또 다른 핵심은 ‘전략의 시각화’다. 텍스트로 가득 찬 사업계획서보다 한 장의 구조도, 한 개의 흐름도가 훨씬 강력한 전략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맹점 운영에도 직접 적용된다. 매출 구조, 고객 동선, 피크 타임, 인력 배치가 머릿속이 아닌 '보이는 구조'로 정리될 때 점주는 문제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 Z세대 직원 관리, 급여만으론 부족하다
2025년 HBR에서 반복 등장한 키워드는 '사람 중심 경영'이다. 특히 Z세대 직원 관리 콘텐츠는 단순 세대론을 넘어, 일의 의미와 존중이 성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강조했다.
이는 인력난을 겪는 국내 외식·서비스 업종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급여만으로 사람을 붙잡기 어려운 시대, 일의 목적과 성장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포가 결국 살아남는다.
■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시대
HBR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더 중요한 경영 판단으로 제시했다. 모든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전략은 오히려 자원을 분산시키고 점포 정체성을 흐리게 만든다.
2026년을 앞둔 지금, 소상공인과 가맹점주는 AI 도입, 배달 채널 확대, 신메뉴 개발 이전에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이 전략이 우리 매장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가, 아니면 소음만 키우는가.“
■ 본질로 돌아가는 경영 나침반
HBR이 2025년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성패를 가르는 건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선택이다.
2026년을 준비하는 국내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기술이 아니라 더 깊은 사고와 더 분명한 기준이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 경영의 나침반은 다시 '본질'로 회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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