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한 재수색 작업이 14일 다시 시작됐다.
전날 수색 첫날에는 현장 지휘체계와 수색 방식 등을 놓고 유가족과 관계기관 사이에 이견이 발생하면서 작업이 중단됐지만, 유가족 측과 수색 당국이 다시 협의를 진행하면서 이날 수색이 재개됐다.
이번 재수색은 사고 이후 추가로 발견된 유해 추정물과 유류품을 계기로 결정됐다.
앞서 사고 잔해물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15점이 추가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희생자들의 유해로 확인되면서 현장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수색 당국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을 다시 세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사고 현장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토양과 잔해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수색 과정에서는 관계기관뿐 아니라 유가족들도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첫날부터 수색 방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유가족들은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색이 진행됐다는 점과 현장 지휘체계 및 수색 범위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는 작업인 만큼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정확성과 절차적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 유가족들의 입장이다.
결국 당국은 유가족들과 추가 협의를 거쳐 수색 구역과 작업 방식을 조정한 뒤 수색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재개된 수색에서 유해 추정물이 추가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수색 작업 과정에서 확인된 유해 추정물은 모두 7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고 이후 미수습 희생자의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결과다.
이번 수색에서 중요한 부분은 유가족의 요구를 반영한 방식으로 작업이 다시 진행됐다는 점이다.
경향신문은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수색 방식이 조정된 이후 이틀 만에 유해 추정물이 대거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대형 참사 현장의 유해 수습은 일반적인 구조 작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유가족들에게는 작은 유품 하나, 작은 유해 추정물 하나가 가족을 찾는 마지막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색 과정에서 기관 간 협력은 물론 유가족과의 소통과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재수색을 계기로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희생자들의 흔적을 최대한 빠짐없이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왜 사고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유해가 확인됐는지에 대한 과정도 향후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색 과정에서 확인되는 유해와 유류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한 점의 유해 추정물도 유가족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가족의 흔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재수색에서는 수색의 속도뿐 아니라 정확성·투명성·유가족 참여·기관 간 지휘체계가 모두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관계기관 역시 이번 수색을 단순한 현장 작업으로 끝내지 않고, 참사 이후 남아 있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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