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장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국민의힘이 18일 서울시장 후보로 현직 오세훈 시장을 확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의 본선 경쟁이 시작됐다.
오 시장은 16일과 17일 진행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서울시장 3연임과 통산 5선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 지방선거의 판세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은 인구와 경제 규모가 크고 정치적으로도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지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당 입장에서는 정부 출범 이후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는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에게는 현직 시장이라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정을 직접 이끌어온 경험과 도시개발, 교통, 주택, 복지 등 서울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현직 시장이라는 이유로 지난 임기 동안의 정책 성과와 책임에 대한 평가도 피하기 어렵다.
서울의 주택가격과 부동산 문제, 교통난, 청년 일자리, 소상공인 지원 등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원오 후보와의 경쟁 역시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정 전 구청장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추진한 도시정책과 생활밀착형 행정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서울시장 선거는 중앙 정치에 대한 평가와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이뤄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은 후보 확정 직후 서울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견제와 정치적 균형을 결정하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정책과 행정 능력을 중심으로 경쟁하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두 후보 사이에서는 주택정책과 교통, 재개발·재건축, 복지, 청년정책 등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는 주거비와 부동산이다.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과 전월세 부담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 재개발·재건축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교통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대중교통 요금,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시민들의 일상과 직접 연결되는 정책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민생경제 문제도 주요 선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청년층의 취업과 주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후보들의 정책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앞으로 40여 일 동안 본격적인 정책 경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각 정당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지역별 조직이 가동되면 후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 시장은 이미 서울시정을 이끌고 있는 현역이라는 점에서 행정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 정 후보는 변화와 새로운 서울시정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결국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의 정책과 행정 능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향후 4년뿐 아니라 6·3 지방선거 전체의 정치적 분위기까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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