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나란히 5주 연속 상승하면서 'ℓ당 2000원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유가가 가계의 교통비와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4.8원 오른 2008.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전주보다 5.1원 상승한 2002.8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차이도 나타났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4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993.6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국내 기름값 상승에는 국제유가 움직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제 원유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번 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6.5달러 오른 107.5달러를 기록했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문제는 주유소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
화물차와 택배, 버스, 항공, 해운 등 운송산업의 연료비가 상승하면 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원재료와 상품을 운송하는 비용이 증가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자동차 이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클 수 있다.
물가 측면에서도 유가는 중요한 변수다. 에너지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 한국 경제 구조상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물가와 생산비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고유가는 경기 회복 과정에서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미국·이란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국제유가와 국내 기름값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프랜사이트 (FranSight).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