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창사 이후 첫 전면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노동절인 1일 시작한 전면파업을 이날에도 이어갔다.
노조는 별도의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고 휴일근무에 참여하지 않는 형태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첫날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회사의 입장차는 임금과 성과보상 등을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다.
노조 측은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등을 고려할 때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일반 제조업 공장과 달리 공정을 임의로 중단했다가 즉시 재가동하기 어렵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생산 일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장기간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고객사와의 계약 이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앞선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회사 측 추산인 만큼 확정된 손실액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노조는 오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아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별 사업장의 임금협상을 넘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 안정성과 노사관계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파업 장기화를 피하면서 노사가 보상 수준과 기업의 투자 여력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사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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