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7000 시대를 열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첫날부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단숨에 7300선까지 올라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출발부터 강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02포인트(2.25%) 상승한 7093.01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장중에는 7400선까지 돌파했다.
지난 4일 코스피가 6936.99로 마감한 지 불과 한 거래일 만에 7000이라는 새로운 지수대에 진입한 것이다.
시장을 이끈 중심에는 다시 반도체가 있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한국 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 실적 개선과 수출 증가, 외국인 자금 유입이라는 선순환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상승 속도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불과 1년여 전 2300선까지 위협받았던 코스피는 3000·4000·5000·6000선을 잇달아 넘어선 데 이어 7000선까지 돌파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6700조원대로 불어났다.
그러나 지수 상승 속도가 워낙 빠르다는 점은 동시에 위험요인이다.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선반영된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나 글로벌 증시, 국제유가 등 대외환경이 바뀔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급증하면서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 등 증시 주변자금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7000'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급등한 주가를 실제 기업 실적이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로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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