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50대 사장님을 위한 SNS로 '대박집' 만드는 생존 가이드

박세현 기자

shpark@fransight.kr | 2025-10-14 12:31:47

"요즘 손님은 스마트폰으로 가게 찾는다"… 
사장의 '정성'을 담은 것이 최고의 콘텐츠
SNS를 활용해 소통하는 사장님. GPT 생성이미지

최근 외식업계의 흐름을 짚어주는 푸드 콘텐츠 전문가의 글을 보면 '모바일 네이티브' '소셜 포지셔닝' '사회적 증거 효과' 같은 낯선 용어들이 쏟아진다. 튀김기 앞에서, 포스기 앞에서 하루 종일 고군분투하는 우리 50대 사장님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장사는 맛과 서비스가 최고 아닌가?" "SNS? 그걸 꼭 해야 하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손님들은 이제 전단지나 동네 소문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움직인다. 내 가게의 '맛있는 사진 한 장' '솔직한 고객 후기 하나'가 '사회적 증거'가 되어 매출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50대 사장들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모바일 전쟁'. 복잡한 마케팅 회사에 돈 쓰지 않고, 하루 10분 투자로 쉽게 SNS를 시작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아주 쉬운 공식'을 소개한다.

1단계: 가게의 '인터넷 명함' 만들기

인스타그램(Instagram, 흔히 '인스타')은 이제 젊은 손님들이 새로운 가게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켜는 '지도'이자 '후기 게시판'이다. 가게의 온라인 얼굴, 즉 '인터넷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인스타그램'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한다. 가입 시, '가게 이름'이나 '가게 이름+동네 이름'을 넣어 아이디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청라_우리김치찌개 같은 형태다.

프로필 꾸미기는 가게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이다. 사진은 가게의 대표 메뉴나 사장 얼굴이 환하게 나온 것으로 선택한다. 소개란에는 가게의 '핵심 자랑거리'와 '위치/영업시간'을 간단히 적는다. "30년 장인의 손맛, 매일 아침 직접 담근 김치찌개 전문! ⏰ 11:00~21:00, 청라 호수공원 5분 거리" 같은 식이다. 전화번호와 주소도 꼭 남겨둔다.

첫 게시물은 가게의 '킬러 메뉴' 사진을 밝게 찍어 올린다. 글 내용은 "오늘의 메뉴, 매콤한 김치찌개 한 뚝배기! 점심 식사로 강력 추천합니다"처럼 간단하게 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시태그다. 손님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 5~7개를 붙인다. #청라맛집 #청라호수공원맛집 #김치찌개맛집 #점심메뉴추천 #사장님손맛 같은 형태다.

2단계: '인증샷'을 부르는 콘텐츠 만들기

푸드 전문가의 글처럼, 요즘 손님들은 예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내가 먹는 것이 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인증샷'을 찍고 자랑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어렵지 않다. 사장의 '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콘텐츠가 된다. 손님을 끌어들이는 쉬운 게시물 4가지를 예로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의 추천 메뉴'는 정성 가득하게 보여준다. 신메뉴나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깨끗한 배경에서 찍는다. 해가 잘 드는 창가 자리가 최고의 포토존이 될 수 있다. 글 내용은 "오늘 끓인 곰탕 육수는 12시간 푹 고아냈다. 정성 한 그릇을 찾는 손님에게 자신 있게 내놓는다"처럼 정성을 강조한다.
둘째, '매일의 약속'을 보여주는 사장의 일상을 담는다. 새벽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모습, 열심히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 등을 찍으면 손님들에게 '믿음직한 사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셋째, 고객의 후기를 '자랑'한다. 단골손님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우리 가게 음식 사진이나 좋은 후기를 캡처해서 내 계정에 다시 올린다. 단, 올리기 전에 고객에게 "이 후기 저희 계정에 올려도 될까요?"라고 꼭 물어보는 것이 예의다. 이는 "남들이 다 좋아하는 곳이구나!"라는 사회적 증거 효과를 만들어낸다.
넷째, 영상을 활용한 '릴스(Reels)'에 도전한다. 50대 사장도 15초짜리 짧은 영상은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김치찌개에 육수를 붓는 장면, 뜨거운 불판 위에서 고기가 익는 장면 등 '소리'와 '생동감'이 살아있는 10초 내외의 영상을 찍어 올리면 된다.

3단계: '소통'으로 단골손님을 평생 고객으로

모바일 시대의 성공은 '일방적 홍보'가 아닌 '소통'에 달려 있다. 손님들은 내 가게에 관심을 보이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는 사장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이는 곧 재방문으로 이어진다. 그러기 위해서 하루 10분 '손님맞이 온라인 청소' 시간을 갖는다

'좋아요'는 기본이고, '댓글'은 친절하게 답한다. 손님이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주면, 그들의 계정에 찾아가서 최근 게시물 한두 개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이 좋다. 댓글이 달리면, 정성껏 답글을 단다. "맛있게 드셨다니 저희도 기쁩니다. 다음에 오면 서비스 챙겨 드릴게요" 같은 식이다.

'위치 태그' 검색 습관도 들인다. 인스타그램 검색창에서 '우리 가게 이름'이나 '우리 동네 이름'을 검색하고 '장소 탭'을 누르면 최근 우리 가게에 방문했거나, 주변을 지나간 손님들의 게시물이 뜬다. 이 손님들의 게시물에 들어가서 "우리 가게 방문하셨군요! 다음에 또 찾아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댓글을 남기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핵심 고객에게 직접 인사하는 효과를 낸다.

'소프트 오픈' 전략도 활용할 만하다. 새 메뉴를 출시하거나, 가게 인테리어를 조금 바꿨다면 정식으로 선보이기 며칠 전부터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만 살짝 미리 보여주는 방식이다. "다음 주 신메뉴 출시! 인스타 팔로워 10명에게만 시식 기회 드립니다" 같은 이벤트는 손님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고,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하여 정식 오픈 시 소위 '오픈빨'을 확실히 받게 해준다.

모바일은 사장의 '정성'을 알리는 도구

모바일 마케팅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사장의 정성과 친절함을 더 많은 손님에게 알리는 도구일 뿐이다. 당장 복잡한 '릴스'나 '협찬'을 생각하기보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듯 인스타그램에 접속해서 '가게 명함'을 정돈하고, '손님 후기'에 따뜻한 댓글 하나 남기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소비자는 당연히 '남들이 다 가보고 칭찬하는 가게'에 가고 싶어 한다. 사장의 작은 노력이 쌓여 스마트폰 속에서 우리 가게를 '모두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50대 사장의 장사 인생에 새로운 '대박'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맛은 사장이, 홍보는 스마트폰이"라는 마음으로 지금 바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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