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닷새 만에 해임... 역대 최단명

박세정 기자

yjpark@fransight.kr | 2026-10-19 12:33: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을 취임 닷새 만에 해임하면서 '역대 최단명' 대변인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임명된 지 닷새 만인 이날 해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며칠 안에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유세를 위해 떠나면서 기자들을 만나 재커라이어 대변인에게 '대변인직을 재고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변인직이 본인에게 맞는 일이냐"며 "솔직히 내가 당신이라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꼭 그 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지난 9일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표돼 12일 업무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허위 경력 의혹과 자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본인을 '변호사'로 소개하며 활동해왔지만,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진 거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가짜 변호사' 논란이 일자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시험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법학 학위가 있기 때문에 중국 로펌 등에서 일할 자격이 있었다는 겁니다. 스스로 '변호사'라고 칭한 적이 없다며 "많은 오해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지난 2년 동안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최소 15개 이상 공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단 점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지난 13일 첫 공식 브리핑에선 친정부 성향 보수 매체 3곳에서만 질문을 받고, 10여분 만에 자리를 뜨면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전날 인터뷰에선 과거 중국 생활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다"고 말해 중국 외교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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