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추석 특별대책] 장기 연휴 의료 공백 차단... ‘응급실 뺑뺑이’ 방지 총력
박세현 기자
shpark@fransight.kr | 2025-10-01 18:42:49
소아·산모·심뇌혈관, 필수의료 맞춤형 대응
이송 시스템 강화로 골든타임 확보 총력
[프랜사이트 = 박세현 기자]
보건복지부가 장기간 이어지는 2025년 추석 연휴(10월 3일~9일)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비상진료체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 이송 지연으로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례를 방지하고, 의료진 보상을 강화해 안정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달 전공의 복귀로 진료 역량은 상승했으나, 응급의학과 전공의 복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비수도권 일부 응급의료기관의 연휴 공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그대로 가동하며 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413곳의 응급의료기관과 17곳의 권역외상센터는 24시간 운영된다. 또한 하루 평균 8,800여 개 병·의원과 7,000여 개 약국이 문을 열어 경증 환자의 진료를 지원한다.
응급 상황 시 특히 취약할 수 있는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세분화된 대응 방안이 마련되었다.
소아 환자: 위급 상황에는 소아전문응급센터 12곳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증은 연휴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 128곳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이외에도 ‘아이안심톡’을 통해 소아 응급상황 시 24시간 전문 상담이 가능하다.
산모·신생아: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비상 이송 및 전원을 지원하며, 중앙응급의료상황실 내에 산과·신생아 이송 전담팀이 배치된다.
심뇌혈관질환: 권역 및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24곳이 24시간 가동되며, 특수 외상 진료를 위한 당직 체계도 구축된다.
복지부는 응급실 과밀화 및 환자 미수용 사태를 막기 위해 이송·전원 체계를 강화한다. 전국 6개 광역상황실이 119 구급대와 협력하여 중증 환자를 수용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 의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닥터헬기 및 중증환자전담구급차 출동 체계를 유지하여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정부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해 응급의료 전문의 진찰료와 중증·응급 수술 수가 등을 가산(200~250%)하여 지급하는 기존 재정 지원을 연휴 기간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또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경증 환자의 경우 응급실 대신 가까운 문 여는 동네 병·의원 또는 중소병원 응급실을 우선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여는 병원 및 약국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or.kr),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콜센터(129)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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