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가족과 함께 풍요로움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연휴 기간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는 누구에게나 당혹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닫는 연휴에는 간단한 응급 상황에도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정부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추석 연휴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했다. 전국 400여 개의 응급의료기관과 권역외상센터는 연휴 내내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되며,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과 약국에는 건강보험 수가 가산을 적용해 충분한 의료 자원을 확보했다.
국민들이 추석 연휴 동안 응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디지털 정보 시스템부터 아이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 그리고 위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각종 비상 연락망까지 모든 정보를 총정리했다.
가장 먼저 확인하라: 응급의료포털 'E-Gen'
연휴 기간 몸에 이상을 느꼈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국가응급의료정보시스템 'E-Gen(이젠)'이다. 공식 웹사이트(www.e-gen.or.kr)와 스마트폰 앱('응급의료정보제공'으로 검색)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법
웹사이트 이용 시
'일반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찾고자 하는 지역의 시/도, 구/군, 동을 차례로 선택한 후, 의료기관 종류(병원, 의원, 약국), 진료과목, 진료일을 설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운영기관' 항목에 체크하는 것으로, 이 설정을 통해 연휴 기간 실제로 진료 중인 곳만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이용 시
앱의 가장 큰 장점은 GPS를 활용한 지도 기반 서비스다. 앱을 실행하면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이 지도 위에 직관적으로 표시된다. 하단의 목록 보기를 통해 거리순, 이용 가능 순으로 정렬하거나, 상세 정보를 클릭해 운영 시간, 진료 과목, 보유 의료 자원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E-Gen의 핵심 기능들
'내 손안의 응급실'
주변 응급실의 실시간 병상 정보를 제공하여, 환자가 수용 불가능한 응급실로 향하는 '응급실 뺑뺑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병상 여유 정도는 초록색(80100% 여유), 노란색(5079%), 빨간색(50% 미만)으로 명확하게 표시되어, 보호자는 가장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찾기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지도에서 바로 찾아준다.
응급처치 요령 안내
동물에게 물리거나 독극물 중독, 화상 등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명료하게 설명해준다. 심폐소생술(CPR)이나 하임리히법 같은 필수 응급처치법도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어린 자녀를 위한 특화 서비스: '우리아이 안심 서비스'
연휴 기간 가장 걱정되는 상황 중 하나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갑자기 아플 때다. 서울시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계별 소아 전문 진료 시스템인 '우리아이 안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증상에 따라 찾아가라
경증 질환 (감기, 가벼운 열 등) → 달빛어린이병원
야간이나 휴일에 응급실을 찾기에는 가벼운 증상이라면 '달빛어린이병원'이 최적의 선택지다. 소아 경증 환자를 위해 평일 야간 및 휴일 외래진료를 제공한다.
준응급 상황 → 우리아이 안심병원
일반적인 외래진료보다 상태가 심각하지만, 생명이 위급한 정도는 아닐 경우 '우리아이 안심병원'을 찾아야 한다. 24시간 운영되며, 야간이나 휴일에도 입원이 가능하다.
중증 응급 상황 →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고열이 지속되거나 경련, 호흡 곤란 등 심각하고 위급한 증상을 보일 때는 지체 없이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로 가야 한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설치된 이곳은 24시간 중증·응급 소아 환자만을 전담한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비상 연락망
E-Gen 앱 사용이 어렵거나, 상황이 급박하여 전문가의 즉각적인 조언이 필요할 때는 전화 상담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119 - 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처치와 병원 안내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119에 전화를 걸면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되어 24시간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구급차 출동 여부 판단
- 전화 및 영상통화를 통한 응급처치 지도
- 증상에 따른 질병 상담
- 진료 가능한 병원 및 약국 정보 안내
- 수용 가능한 응급실 연계
120 - 다산콜센터
서울시와 관련된 모든 행정 및 생활 정보를 365일 24시간 안내하는 종합 민원 창구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정보를 안내한다.
129 - 보건복지콜센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전국 단위 콜센터로,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비상진료기관 및 당번약국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다. 고향을 방문했거나 여행 중에 의료 정보가 필요할 때 유용하다.
탄탄한 비상진료 시스템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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