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17일 부산에서 전직 항공사 부기장이 과거 직장 동료였던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 이후 도주한 피의자를 추적해 사건 발생 약 14시간 만에 울산에서 긴급 체포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A씨는 현직 항공사 기장으로 근무하던 인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부기장 50대 김동환 씨를 유력한 피의자로 특정했다. 김 씨는 2024년께 해당 항공사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씨는 범행 하루 전인 3월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또 다른 전 직장 동료 기장을 뒤에서 공격해 목을 조르는 등 살해를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 항공사 근무 당시 조종사 평가와 승진 등을 둘러싸고 동료들과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항공업계에서 겪은 일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범행 이후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부산을 빠져나갔으며, 경찰은 약 60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결국 같은 날 오후 8시 3분께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은신 중이던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여러 명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수사에서는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계획 여부, 추가 범행 대상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이 집중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피의자와 함께 근무했던 현직 기장들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에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조종사 간 갈등이 범행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항공업계 내부의 갈등이 강력범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과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토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규명하는 한편,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프랜사이트 = 프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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