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하반기, 프랜차이즈 시장은 또 다른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급변했던 시장 환경은 이제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요구하며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데이터와 투명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단순한 매장 수나 지점 확장만으로 성공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 예비 창업자와 투자자, 그리고 브랜드 본사가 모두 공공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분석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받는다. 이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도와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데이터, 창업의 나침반이 되다
과거 프랜차이즈 창업은 제한적이고 단편적인 정보, 개인적인 경험 혹은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사의 설명회나 몇몇 언론 보도를 통해 얻는 정보가 전부였고, 이는 곧 창업 실패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지난 6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가맹사업 정보가 OpenAPI 형식으로 공식 등록되며 정보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이제 브랜드별 가맹점수, 직영점수, 평균매출, 점포당 면적, 심지어 폐점률까지 누구나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로 증명하는 브랜드’의 시대를 열었다. 더 이상 막연한 비전이나 장밋빛 전망만으로는 예비 창업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 제도 강화 역시 브랜드 신뢰성의 척도가 되고 있다. 단순히 양적인 성장을 넘어, 정량화된 데이터가 곧 브랜드의 경쟁력임을 입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처럼 공공 데이터의 접근성 향상과 제도적 뒷받침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예비 창업자들이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사의 변화: 투명 경영을 넘어 상생 경영으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역할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보여주기식 경영’에서 벗어나, 사업성과를 데이터로 입증하는 투명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브랜드의 창업 성공률, 폐점률, 매출 추이 등 핵심 지표를 적극 공개하고, 점주와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만이 시장에서 선택받는 구조가 견고해지고 있다. “우리 브랜드가 좋다”고 단순히 주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객관적인 수치와 데이터, 실적이 곧 설득력이고 신뢰를 쌓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
본사는 가맹점주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공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제공,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을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가맹점의 의견을 수렴하고, 본사의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투명한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상생의 중요한 축이 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예비 창업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혁신적인 기회
정보 접근성의 혁신은 특히 예비 창업자에게 가장 큰 수혜로 다가온다. 공공데이터, 오픈API 등으로 다양한 업종과 브랜드의 매출, 성장성, 폐점률 등을 직접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경험이나 ‘감’에 의존한 창업이 아니라, 수치와 통계 기반의 전략적 창업이 가능해졌다. 이는 창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공공기관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보 제공 방식 확대,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 안전·품질 정보 추가 공개 등 창업 생태계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예비 창업자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맞춤형 창업 컨설팅, 지역별 상권 분석, 업종별 트렌드 예측 등 AI 기반의 서비스는 창업 준비 과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만들 것이다.
'프랜사이트'의 역할: 데이터와 가치의 선두에 서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투명성과 정량 데이터 공개’는 브랜드 경영과 창업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점주와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 소비자와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그리고 객관적 비교가 가능한 창업정보 서비스가 바로 ‘프랜사이트’와 같은 전문 미디어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우리는 단순히 시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와 가치 중심의 산업 질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신뢰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고,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앞으로의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성공을 꿈꾼다면, 데이터의 힘을 외면하지 말라. 투명성과 검증된 정보만이 새로운 창업의 출발이자, 지속 가능성의 확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이자, 예비 창업자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찬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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