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태연 기자]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성장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6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7%로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핵심 배경은 수출이다.
지난 4월 한국 수출은 85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48%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19억달러로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과 내수 사이의 온도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자영업과 서비스업 등 내수경제까지 경기 회복의 효과가 충분히 확산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고유가도 변수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원유와 가스 등을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오는 한국은 수입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의 생산·물류비를 끌어올리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한국 경제의 관건은 반도체 수출에서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다른 산업과 내수로 얼마나 확산되느냐다.
수출 호조가 기업투자와 고용, 임금, 소비 증가로 연결된다면 경기 회복의 기반이 보다 탄탄해질 수 있다.
반대로 반도체 중심의 성장에 머물 경우 업종별·계층별 체감경기의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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