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전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해 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3년 9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60%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8%).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2%), 70대 이상(59%)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4%), 40대(85%)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3%, 중도층 20%, 진보층 8%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08명, 자유응답) '외교'(32%), '결단력/추진력/뚝심'(7%),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방/안보'(이상 6%), '경제/민생'(5%), '주관/소신'(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96명, 자유응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5%), '외교'(11%),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6%),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이 정치 지표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래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로,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1990년 1월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 현 국민의힘 전신)의 기록이다.
요즘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0% 안팎에 머물지만, 일부 다른 조사에서 50%대로 나타나는 것은 조사방법상 차이에서 비롯한다. 수치를 단순 비교해선 안 되고, 해석 시에도 조사방법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를 넘나든 시기는 2017년 5~7월(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과 2018년 3~7월(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전후)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위세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제7회 지방선거 압승 직후인 2018년 6월 둘째 주 56%로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때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79%였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 역시 2018년 8월 57%, 2023년 8월 30%로 5년 사이 격차가 크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프랜사이트 (FranSight).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