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확장서 신뢰성·투명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
2025년 하반기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기존의 양적 확장 중심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 업계 관련 기관들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 방식 변경으로 신뢰도 높은 데이터 확보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프랜차이즈 통계 작성 방식을 기존 직접 현장조사에서 가공통계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가맹사업 관련 데이터는 2025년 6월 2일 OpenAPI 형태로 공식 등록되었으며, 6월 24일 최종 수정되며 안정화되었다. 이에 따라 공정위 및 국세청 데이터를 활용한 보다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통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보공개서 기반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브랜드별 가맹점수, 직영점수, 평균매출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인프라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향후 정확한 업종별 매출 추이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예비 창업자는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비교 분석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실적 기반 경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보여주기식 브랜드’에서 ‘데이터로 증명하는 브랜드’로, 2025년 하반기 프랜차이즈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서비스·유통 분야 300개 핵심 브랜드 부상
업계에 따르면 외식·서비스·유통 업종에서 상위 3% '신뢰받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고르게 분포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외식 1·2부, 서비스, 유통 분야에서 교촌치킨, 파리바게뜨, GS25, 본죽, 크린토피아 등 외식·서비스·유통 업계에서 정량지표와 브랜드력 기반으로 신뢰받는 상위브랜드 총 300개 브랜드가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하반기 주요 트렌드로 △ESG 가치소비 기반 브랜드 △디지털·무인 기술 접목 업체 △글로벌 확장 가능한 브랜드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외식업계의 초저가 전략과 가치형 소비 트렌드의 공존, 비건·대체식품 브랜드의 확산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외식업의 경우 브랜드 수는 여전히 줄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치킨·커피·분식류는 경쟁 과열과 배달 수수료 부담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정보공개서 상위 기업들이 비교우위를 지속하며, 프리미엄 한식·가치소비형 외식 브랜드가 소규모 업체를 대체하는 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펫케어, 홈뷰티, 시니어 관련 서비스가 소형 매장 중심으로 활발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과 뷰티·홈케어 서비스가 가맹점 평균매출과 투자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보이며 상위 브랜드군에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업에서는 디지털·무인 매장 중심의 스마트 스토어, 지역 밀착형 소형 마트, 무인카페·편의점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인건비 절감과 운영 자동화 기술 진전으로 수익성 개선형 유통업 모델이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공 브랜드의 4가지 조건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공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조건으로 △정보공개서 기반 평균매출·폐점률 등 정량 데이터 기반 신뢰성 △키오스크, 스마트 오더 등 디지털 전환력 △ESG, 비건, 지역 연계 등 브랜드 가치 중심 포지셔닝 △가맹 본사와 점주 간 투명한 수익 공유 시스템을 제시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가맹점 평균매출과 폐점율 등 정량 사항이 통계에 반영되면서, 이를 공개하는 브랜드가 더욱 신뢰받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명성과 상생이 경쟁력"
업계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는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품질과 신뢰 중심의 산업 구조가 형성되는 분기점"이라며 "정량적으로 입증 가능한 브랜드와 가치 중심 운영 체계가 미래 프랜차이즈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객들도 브랜드의 철학과 투명성을 보고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 구조가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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