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로봇 기대에 주가 '상한가'…가전 넘어 미래기업 재평가 받나

이지연 기자

jylee@fransight.kr | 2026-05-22 16:58:55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22일 29.83% 급등해 23만5000원 마감…전장·AI·로봇 새로운 성장축 부각

LG전자 주가가 22일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통적인 가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차 전장사업을 보유한 미래 기술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3% 상승한 2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가 상한가 수준까지 급등한 것은 약 6년 만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LG전자의 사업구조 변화다.

LG전자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통적인 가전사업을 넘어 자동차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구독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AI와 로봇 분야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AI 기술이 로봇과 가전, 자동차 등 실제 물리적인 기기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시장이 성장할 경우 다양한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보유한 LG전자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자동차 전장사업도 중요한 축이다.

LG전자는 이날 구글과 자동차용 운영체제(OS)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으로 최대 5개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가진 장점은 실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능력과 글로벌 판매망이다.

AI 기술이 소프트웨어에서 실제 기기로 확산될수록 가전과 자동차 부품, 로봇 등 다양한 하드웨어 사업을 보유한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새로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업도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해외시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루피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하루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상승한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AI와 로봇 관련 기대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전에서 확보한 제조 경쟁력을 전장과 로봇, AI 등으로 확대할 경우 과거와 다른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시장의 기대를 실제 실적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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