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1.7→2.6% 대폭 상향…"반도체가 성장 이끈다"
오지훈 기자
jhoh@fransight.kr | 2026-06-03 16:38:57
[프랜사이트 = 오지훈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석 달 만에 0.9%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황과 내수 회복에 힘입어 주요국 가운데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평가다.
OECD는 3일 발표한 '2026년 6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전망치 1.7%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 상향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컸다. OECD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2.8%로 낮춘 것과 비교하면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된 셈이다.
한국 경제 전망을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은 반도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낸드플래시 등 첨단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5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황 개선이 수출뿐 아니라 설비투자와 기업 실적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역시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한국 경제의 약점으로 꼽혔던 소비와 투자 부진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동시에 위험요인이다. 글로벌 AI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거나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경우 한국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도 변수로 남아 있다.
결국 올해 한국 경제가 OECD 전망대로 2%대 중반의 성장을 달성하려면 반도체에서 시작된 수출 호황을 소비·고용·투자 등 국내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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