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269억달러로 감소…환율 방어에 8.8억달러 줄었다
이우민 기자
wmlee@fransight.kr | 2026-06-04 10:53:21
[프랜사이트 = 이우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조치가 이어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월 말보다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들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낮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별로 보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80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3억9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13억5000만달러로 2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SDR은 157억8000만달러, IMF포지션은 44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 세계 12위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최근 환율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넘게 올라 1529.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30원을 돌파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국내 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미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까지 올라온 상황이어서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시에 상승하면 물가 안정 시점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 자체는 전체 보유액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는지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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