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24%·한식 16% 차지하는 31만 가맹점, 브랜드 강도가 생존 좌우
[프랜사이트 = 우승련 기자]
[특집] 2025 글로벌·국내 브랜드 가치 분석과 2026 프랜차이즈 산업 전망
글로벌 테크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AI 혁명을 타고 급등하면서, 국내 117조원 규모 프랜차이즈 시장도 '브랜드 경쟁력'이 생존을 가르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 대비 35.4% 증가한 4,611억 달러를 기록하며 AI·클라우드 생태계의 위력을 입증했고, 구글 역시 23.9% 성장한 4,13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 변화는 단순히 대기업 이슈가 아니라, 31만개 가맹점과 103만명 종사자를 거느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테크·리테일 브랜드 급부상, 소비 기준점 이동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생태계형 브랜드'의 약진이다. 애플은 5,745억 달러(+11.2%), 아마존은 3,564억 달러(+15.4%)로 각각 성장했으며, 특히 월마트는 1,372억 달러로 41.7% 급증하며 물류·멤버십·리테일 미디어 사업의 시너지를 증명했다. 반면 테슬라는 26.2% 급락한 4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기차 전환기 기술 신뢰 이슈가 브랜드 가치에 즉각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식 업종에서도 극명한 명암이 갈렸다. 스타벅스가 607억 달러에서 388억 달러로 36% 폭락하며 '가장 가치 있는 레스토랑 브랜드' 타이틀을 맥도날드(405억 달러, +6.6%)에 내줬다. 가격 대비 경험의 일관성을 유지한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의 운명이 갈린 것이다.
국내 브랜드, 반도체·완성차 중심 성장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894억 달러(+9%)로 9년 연속 1위를 지켰고, 현대자동차 264억 달러(+15%), SK하이닉스 137억 달러(+37%)가 톱3를 형성했다. 주목할 점은 브랜드 가치와 브랜드 강도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2025년 국내에서 가장 강한 브랜드(BSI 93.4/100)로 평가받은 곳은 삼성중공업으로, 인지도·신뢰·추천 등 '브랜드 체력'이 금액 규모와 별개임을 보여줬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는 쿠팡이 72억 달러(+12%)로 국내 리테일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한국 온라인 이커머스가 소매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플랫폼 브랜드의 신뢰 구축이 핵심 역할을 했다.
31만 가맹점 시대, 브랜드가 체감경기 좌우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가맹점 수는 31만3,880개(+4.0%), 종사자 103만8,462명(+2.2%), 매출 117조7,790억원(+6.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편의점이 매출 비중 24.2%로 1위를 차지했고, 한식 16.5%, 치킨 7.5%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자체가 한국의 거대한 '브랜드 소비 인프라'가 된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 가치 변화는 소상공인 체감경기에 직접적으로 전이된다.
가장 큰 변화는 가격 프리미엄의 기준점 이동이다. 애플·삼성·메르세데스처럼 "비싸도 선택받는" 브랜드가 만든 기준이 외식·카페·편의점 PB 상품까지 확장되면서, 로컬 브랜드도 단순히 '저렴함'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명확한 콘셉트, 일관된 품질, 차별화된 경험이 새로운 브랜드 자산으로 부상한 것이다.
플랫폼 브랜드의 영향력도 커졌다. 국내 이커머스 비중 확대 흐름 속에서 소상공인은 '플랫폼 안에서의 브랜드'를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리뷰·별점·재구매율이 오프라인 입지만큼 중요한 자산이 된 배경이다.
2026년 전망: AI 도구 대중화로 소상공인 마케팅 혁신 가속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의 브랜드 가치 급등은 2026년 프랜차이즈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가 가맹점 마케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1인 가맹점주도 AI 동영상 편집 툴로 15초 내 숏폼 광고를 제작하고, 챗봇 기반 CRM으로 단골 고객 관리를 자동화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카페 업종에서는 AI 수요예측 시스템을 통해 재고 최적화와 폐기 손실 절감 효과를 보는 가맹점이 늘어날 전망이다.
결제·핀테크 영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비자의 15% 성장 배경에는 가맹점 정산 안정성과 분쟁 리스크 최소화 역량이 자리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QR 결제·간편결제 통합 시스템이 영세 가맹점까지 확대되면서 수수료 부담 완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업종별 생존 전략, 브랜드 강도 투자가 핵심
2026년 국내 프랜차이즈는 업종별 차별화 전략이 생존을 가를 전망이다. 편의점·리테일은 가격 경쟁보다 PB 상품과 데이터 기반 맞춤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 커피·디저트는 스타벅스의 36% 브랜드 가치 하락 사례처럼 가격과 경험의 균형을 유지하고, 시그니처 메뉴 강화와 일관된 서비스 품질이 승부처다. 치킨·한식은 배달 플랫폼 리뷰 관리가 핵심으로, 별점 0.5점 차이가 주문량 20% 변동을 만드는 만큼 품질 표준화와 즉시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가맹본부는 '브랜드 강도(BSI)' 투자에 나서야 한다. 브랜드 가치가 매출 규모를 반영한다면, 브랜드 강도는 위기 대응력을 뜻한다. 가맹점주 교육·본부 신뢰도·분쟁 해결 등 보이지 않는 자산에 투자해야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2026년은 점포 확장에서 브랜드 경쟁력 시대로 전환되는 원년"이라며 "글로벌 AI·플랫폼·신뢰 중심 흐름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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