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3.5조원 증가…주택시장 움직임에 대출 관리 강화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50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제2금융권이 1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2조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을 일부 제한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주택 매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대출 증가가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를 더욱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관리대상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1.7%보다 낮은 1.5% 수준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다주택자와 고액 대출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는 방향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목표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사업자대출이 부동산 구입 등에 편법적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금융회사들이 연간 대출 총량을 관리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제약 임계치와 주요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절대적인 증가 규모뿐 아니라 대출이 어느 지역의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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