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매물 연초보다 27% 감소…봄 이사철 불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강남권과 한강벨트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중저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주택 밀집지역의 매수세는 다소 약화한 반면 노원과 구로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지역별 차별화도 뚜렷했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구리시, 용인 수지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인천은 매매가격이 0.01% 떨어지며 2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매매시장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세시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집계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올해 1월 초 2만3,060건에서 1만6,826건 수준으로 약 27% 감소했다.
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치면서 역세권과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광진·성북·강북·도봉·구로·마포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로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제한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세 매물 감소가 장기화할 경우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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