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필수소재 헬륨 가격 일주일 새 50% 급등…車·조선·반도체 전방위 압박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중동지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국제유가 상승을 넘어 원자재와 핵심 소재의 공급망 차질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요소와 에틸렌, 헬륨 등 국내 주요 산업에 필요한 원료와 소재의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동지역 군사적 충돌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글로벌 물류와 원자재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요소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이른바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바 있다. 요소수는 디젤 화물차 등의 운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공급이 부족할 경우 물류 현장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 수급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틸렌은 각종 플라스틱과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돼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관련 원료의 공급이 줄거나 가격이 급등하면 제조기업의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 업계도 안심하기 어렵다.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헬륨 가격은 중동 사태 이후 불과 일주일 사이 약 50%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중동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물류 차질까지 장기화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의 생산비 증가를 거쳐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중동발 충격이 주유소 기름값 문제를 넘어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을 흔드는 '공급망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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