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연체율 0.67%까지 치솟아…PF 부실에 금리 상승까지 ‘이중고’
[프랜사이트 = 오지훈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은행의 건전성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융권의 부실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약 10~1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의 건전성 지표가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67%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출을 늘렸던 사업자들이 고금리와 경기 부진 속에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시 금융권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향후 금리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 국내 시장금리 역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을 무작정 줄이기는 어렵다.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지만 대출 문턱을 지나치게 높이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 부동산 PF 문제까지 겹치면서 올해 은행권의 핵심 화두가 외형 성장에서 '부실 관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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