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일본 카켄제약 ‘에클락 겔’ 국내 품목 허가

일본 Kaken 제약은 자사가 개발한 ‘에클락 겔 5%’가 동화약품을 통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9월 2일 내놓았다. [Kaken 제약]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근본적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시장에 바르는 형태의 혁신 신약이 도입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기대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 ‘에클락 겔 5%’(성분명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의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2023년 동화약품이 카켄제약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지 2년여 만의 성과다.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겨드랑이에서 과도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으로, 대개 청소년기부터 시작되어 정서적 위축이나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동안 국내 환자들은 땀구멍을 물리적으로 막는 염화알루미늄수화물 성분의 일반의약품을 주로 사용해왔다.
전문의약품 중에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있었으나, 이는 18세 이상 중증 환자로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또한 주사 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에클락 겔은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한다. 땀 분비 신호를 직접 차단하는 ‘항콜린제’ 계열의 국소 도포용 전문의약품으로,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13세 이상 소아청소년부터 경증 및 중증 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해 치료 대상이 대폭 확대되었다.
사용법 또한 간편하다. 하루에 한 번 겨드랑이에 바르기만 하면 된다. 트위스트 타입의 특수 용기는 한 번 돌리면 1회 적용량이 나오도록 설계되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다한증은 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질환임에도 적절한 치료 옵션이 부족했다"며 "에클락 겔이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시 후 우선 비급여로 판매될 예정이다. 에클락 겔의 도입은 그동안 마땅한 치료제를 찾기 어려웠던 다한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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