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8% 넘게 폭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4% 이상 급락하면서 7700선으로 밀려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6.11포인트(4.52%) 하락한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12.52포인트(8.18%) 폭등하며 8096.93까지 올라섰지만 하루 만에 상당 부분을 다시 반납했다.
장중 변동폭은 더욱 컸다. 코스피는 한때 7541.11까지 추락하면서 전날 어렵게 되찾았던 8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매도 주문이 급격히 쏟아지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최근 불과 며칠 사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시장 불안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줬다.
반도체 대형주도 다시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약 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7.5%가량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67%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다시 상승하면서 1524원 수준을 나타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동시에 흔들렸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하루 단위로 방향이 뒤집히는 극단적인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가 8.29% 폭락한 뒤 9일에는 8.18% 폭등했고, 10일에는 다시 4.52% 떨어졌다.
단순히 기업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움직임이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미국 금리 전망, 원·달러 환율, 외국인 자금 이동 등이 동시에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AI·반도체 종목의 가격 변동폭까지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안정적인 방향성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향후 증시의 핵심은 외국인 매도세가 언제 진정되는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지선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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