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4% 넘게 밀렸던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에 마감했다. 전날 4.52% 급락했던 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숫자만 보면 이날 시장의 불안감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6% 떨어진 채 출발했고 장중에는 낙폭이 4%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떠받쳤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5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8231억원, 기관은 67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개인 자금이 지수 방어에 나선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2.59% 반등했고 삼성전자우와 HD현대중공업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의 반등은 더욱 강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5.30포인트(4.76%) 오른 996.9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최근 코스피는 8일 8.29% 폭락한 뒤 9일 8.18% 폭등했고, 10일 다시 4.52% 떨어지는 등 하루 단위로 방향이 바뀌는 장세를 이어왔다.
11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 역시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증시가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지정학적 위험 등 외부 변수가 진정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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