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사상 첫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장중 급격하게 방향을 틀며 7600선으로 밀려났다. 최근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하루 동안 500포인트 넘게 움직이면서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드러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출발은 정반대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17포인트 오른 7953.41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999.67까지 치솟았다. 사상 첫 8000선 돌파까지 불과 0.33포인트만을 남겨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7421.71까지 내려갔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77.96포인트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중 고저 차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최근 단기간에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마감하면서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5포인트(2.32%) 떨어진 1179.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의미는 단순한 2%대 하락보다 8000선 직전에서 나타난 급격한 방향 전환에 있다.
코스피는 최근 반도체 호황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상승했지만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질수록 작은 악재나 수급 변화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코스피 8000선 재도전 여부와 함께 외국인 수급, 반도체 기업 실적, 환율과 국제유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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