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박세현 기자]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전용 공간 ‘빠카페’를 조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공간이 생겼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가 육아와 가정에서의 아빠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상징적인 신호탄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시간 동안 육아는 엄마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카페나 놀이터, 키즈카페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아빠들은 때로 어색한 시선을 받아야 했고, 육아 커뮤니티에서도 소수자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빠카페의 등장은 이러한 구시대적 인식에 균열을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육아하는 아빠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정보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는 공간이 공식적으로 마련되었다는 것은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자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키즈카페나 육아 관련 매장들은 주로 엄마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빠카페의 성공적인 조성은 육아하는 아빠들이라는 새로운 고객층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들만의 니즈가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장에서 육아하는 아빠들은 매우 매력적인 고객층이다. 첫째, 아빠들은 육아에 참여하면서도 여전히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 둘째, 남성 고객들은 필요성을 느끼면 의사결정이 빠르고 재방문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셋째, 아빠들끼리의 네트워크는 입소문 마케팅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아빠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기 때문에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키즈카페, 교육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카페, 심지어 스포츠 관련 프랜차이즈까지도 육아하는 아빠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말 오전 시간대에 ‘아빠와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아빠들이 편안하게 육아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일부 제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이나 만들기 체험 등 아빠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가맹점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한다. 성평등한 육아 문화를 지지하고, 육아하는 아빠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부모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선호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실제로 요즘 부모들은 단순히 서비스의 질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빠카페라는 작은 씨앗이 뿌려진 지금, 프랜차이즈 업계도 함께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준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보다 평등하고 건강한 육아 문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육아하는 아빠들이 당당하게 일상에서 환영받는 사회, 그 변화의 중심에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함께 서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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