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 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 사적 이익 위해 사용돼선 안 돼"
전쟁 우려와 국민 생계 문제 지적…"대한민국 변화는 국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숭례문 앞에서 열린 제2차 국민행동의 날에서 경찰의 통제 방식과 정부의 권력 남용을 비판하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에서 경찰 통제 방식과 권력의 역할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국민은 경찰을 통해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보호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경찰은 국민을 보호하기보다는 감시하고, 모이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좁은 공간에 국민들이 불편하게 모여야 하는 현실이 부당하다"며 "시민들이 차 너머 멀리서 시위를 구경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의 주권 행사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은 국민이 맡긴 권력을 오직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경찰의 태도가 본인의 의지라기보다 권력의 명령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1980년 광주에서의 군인 동원 사례를 언급하며 "그들도 결국은 피해자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최종 책임자의 태도와 의지가 군인들의 행동을 결정했다"며, 현재의 경찰 상황과 비슷한 맥락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고민하는 자리"로 규정하며, "그들이 흥청망청 쓰는 특활비와 특경비, 해외 출장비는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세금이 적절히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연 그들이 국민을 위해 그 권력을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이어 경제 문제도 언급했다. "이자는 왜 이렇게 많이 오르고, 물가는 왜 상승하고 있는가? 소득은 증가하지 않고 일자리는 줄고 있다"며 국민 생활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또한, "국가 권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며 국민의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외교 문제와 전쟁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피력했다. 그는 "왜 우리 국민은 '전쟁 날까'가 아니라 '전쟁 내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하는가?"라며 현 정부의 외교정책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경제는 전쟁의 위험에 크게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나 국민이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구해왔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임을 스스로 증명하자"고 호소하며, 국민이 스스로 손을 잡고 권력의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우리 손으로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개척해 나가자"며 "국민이 이 나라의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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