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일자리로 고용 확대
2025년 상반기 미국 프랜차이즈 산업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무기로 미국 전체 경제성장률을 크게 앞서는 성과를 거뒀다.
국제프랜차이즈협회(IFA)가 발표한 ‘2025 프랜차이징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85만1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도 2.4% 늘어 21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전체 프랜차이즈 고용인원이 9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936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GDP 기여분도 5% 성장한 57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전체 경제성장률 1.9%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남동부·남서부 지역이 성장 견인… 개인 서비스 부문 약진
지역별로는 남동부와 남서부 지역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동부 지역은 6.2%, 남서부 지역은 8.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이 성장률 상위 10개 주에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부문이 여전히 업계를 이끌고 있다. QSR 매장 수는 2.2% 증가한 20만4000개를 넘어서며 1만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32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반면 개인 서비스 부문이 4.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헬스케어, 웰니스, 시니어케어, 펫 서비스, 교육 분야가 이 부문에 포함된다.
윙스탑 ‘AI 스마트 키친’으로 혁신 선도… 맥도날드 대규모 채용 계획
개별 브랜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윙스탑’(Wingstop)은 AI 기반 ‘스마트 키친’ 시스템을 1000개 이상 매장에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억74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시스템 전체 매출은 13억 달러로 14% 성장했다. 윙스탑은 2분기에만 129개의 신규 매장을 열며 연간 글로벌 매장 증가율 목표를 17~18%로 상향 조정했다.
‘맥도날드’(McDonald’s)는 2027년까지 미국 내 900개의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여름 최대 37만5000명의 레스토랑 직원을 채용하는 등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영국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브랜즈’(Franchise Brands)는 다중 브랜드 운영 모델을 통해 상반기 시스템 매출 2.5% 증가, 세전이익 9.6% 증가를 달성했다.
AI·자동화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 신흥 기술 기반 브랜드 주목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고 관리, 스케줄링, 디지털 주문, 키오스크, 예측 분석을 위한 AI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신흥 기술 기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제프스 베이글 런’(Jeff’s Bagel Run)이 주목받는다. 이 브랜드는 자체 개발한 POS 시스템, 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 배달 플랫폼과의 실시간 연동, AI 기반 생산 예측 시스템을 통해 확장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또 ‘엑스포넨셜 피트니스’(Xponential Fitness)는 데이터 기반 클래스 스케줄링, 멤버십 분석, 앱 내 참여 도구를 활용한 디지털화된 운영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5년 하반기 견고한 성장 전망
2025년 초 기준, 미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 성장 환경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호재는 자본 조달 여건을 개선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으며, 이로 인해 신규 프랜차이즈 창업과 다점포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며 산업 전반의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확보 및 유지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직원의 역량 개발과 복지 혜택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탄탄한 조직 문화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유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프랜차이즈협회(IFA)는 2025년 하반기도 미국 프랜차이즈 산업이 전체 경제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맹점 수와 고용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과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4~5% 수준의 견고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기반 주방 시스템, 키오스크, 디지털 앱,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브랜드들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기술 혁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한 ‘질적 성장’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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