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5천억 원 2026 동계올림픽 효과, 자영업 기회로
우승련 기자
srwoo@fransight.kr | 2026-02-11 09:12:16
국내 프랜차이즈·소상공인, 글로벌 소비 신호에 주목하라
[프랜사이트 = 우승련 기자]
개막 6일째를 맞은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이 53억 유로(약 7조 5천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소비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관중 복귀 올림픽으로, 250만 명의 방문객이 만드는 외식·관광·소매 소비 붐이 국내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에게도 중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평창·베이징이 증명한 올림픽 경제 공식
최근 두 차례 동계올림픽은 명확한 소비 패턴을 보여줬다. 2018 평창은 관중을 받아들이며 1조 4천억 원의 소비 효과와 18조 5천억 원의 GDP 유발 효과를 냈다. 외식·숙박 매출이 30% 급증했고, 방문객 신용카드 지출이 일반 관광객보다 50% 많았다.
2022 베이징은 관중 없이도 방송권 1조 5천억 원, 마스코트 상품 4,700억 원 매출로 미디어 소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결론은 단순하다. 관중이 있으면 현장 소비가, 없으면 홈소비가 폭발한다. 제 25회 동계올림픽, 밀라노-코르티나 2026은 두 가지 모두를 갖췄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 3단계로 쏟아지는 7조 5천억
이탈리아 은행 Banca Ifis는 이번 올림픽의 경제 효과를 3단계로 분석했다. 1단계는 대회 기간(2월 6~22일) 직접 지출 11억 유로(약 1조 5천억 원)다. 250만 명의 관중이 평균 3일간 체류하며 숙박, 외식, 소매, 교통에 돈을 쓴다. 2단계는 대회 후 12~18개월간 이어지는 관광 수익 12억 유로(약 1조 7천억 원)다. 올림픽 브랜드가 각인된 이탈리아 북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한다.
3단계는 장기 인프라 가치 30억 유로(약 4조 3천억 원)다. 스키 시설, 지속 가능 교통망, 연중 관광 인프라가 지역 경제의 영구 자산이 된다. 롬바르디아 주만 4억 7,100만 유로를 철도와 도로에 투자했다. 영국 설문에서 응답자의 50%가 올림픽을 시청할 계획이라 답했으며, 브랜드 후원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자영업자, 이렇게 대응하라
글로벌 올림픽이 국내 소상공인에게 직접적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소비 트렌드는 국경을 넘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밀라노 대회를 계기로 다음 네 가지 전략적 대응을 권고한다.
우선 야간 영업 시간대를 올림픽 중계 스케줄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 평창 때 경기장 인근 외식업소의 야간 매출이 30% 급증한 사례를 참고하면, 주요 경기 시간에 올림픽 중계를 틀고 맥주와 안주 세트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로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베이징 대회의 마스코트 상품이 47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것처럼, 올림픽 테마 메뉴나 SNS 응원 이벤트는 고객 관심을 끌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셋째, 배달 메뉴와 홈소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 밀라노 대회는 현장 소비와 미디어 소비가 동시에 극대화되는 구조이므로, 홈뷰잉 고객을 위한 간편식과 야식 세트 메뉴를 미리 준비하면 베이징 때처럼 홈소비 수요를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메뉴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다. 평창 방문객이 일반 관광객보다 50% 더 많은 지출을 했다는 데이터가 보여주듯, 대형 이벤트 기간에는 소비 심리가 확장되므로 한정판 메뉴나 프리미엄 라인으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프랜차이즈 컨설팅 김성수 대표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올림픽 경제학은 더 이상 개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평창은 외식 매출 30% 증가를, 베이징은 홈소비 폭발을 만들었다. 밀라노 2026은 두 가지를 합친 구조다. 사람이 모이면 소비가 움직이고, 화면 앞에 모여도 소비는 움직인다.“
그는 이어 "국내 자영업자들이 이 신호를 읽고 준비한다면, 올림픽은 해외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기회가 된다"며 "올림픽은 끝나도 소비 습관은 남는다.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고객 경험을 만드는 지금이 바로 투자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 동계올림픽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관중과 미디어 소비가 모두 극대화되는 올림픽이다. 7조 5천억 원의 경제 효과는 이탈리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소비 트렌드는 곧 국내 시장으로 파급된다. 올림픽은 끝나도, 소비는 남는다. 그리고 그 소비는 준비한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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