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관세 부담 속 '현지 생산·하이브리드' 승부수…수익성 방어 총력

이지연 기자

jylee@fransight.kr | 2026-05-14 11:14:15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미국 시장 중요성 더욱 커져…현지 생산 확대·친환경차 경쟁력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현지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둘러싼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통상정책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관세 조치로 총 7조2000억원 규모의 재무적 부담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도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 압력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체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능력을 활용해 현지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차종을 조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대차의 중요한 무기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연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가 이미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관세 비용이 장기화하면 차량 가격과 수익성 사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글로벌 경기 변화 역시 실적을 좌우할 변수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차의 실적을 판단할 때 단순한 글로벌 판매량보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과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세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시장인 만큼 관세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현지 생산 확대와 고수익 차종 판매가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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