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 AI 투자에 1.7조 금융지원 검토…자금조달 윤곽
박세정 기자
yjpark@fransight.kr | 2026-11-07 19:22:37
현대차그룹 지분율·최종 지원 규모는 협의 중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대규모 초기 투자비를 분산해 자율주행과 로봇 등 미래사업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7일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융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GPU 사업비는 약 2조원이다. 이 가운데 4000억~5000억원을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약 1조5000억원은 차입금으로 충당하는 구조가 논의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가 SPC 지분을 최대 49%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를 적용하면 펀드의 직접 출자액은 약 1960억~2450억원으로 계산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이 70% 수준까지 높아지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최종 출자 규모와 대출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금융구조의 의미는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AI 설비투자를 추진하면서 초기 자기자본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GPU는 초기 도입비용이 크고 기술 발전에 따른 교체 부담도 상당하다. 정책금융과 민간대출을 활용하면 그룹이 직접 투입해야 할 자금 규모를 조절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30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오토에버의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
사업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담당하는 SPC와 GPU 확보·운영을 맡는 SPC로 나눠 추진한다. 2027년 3월 착공해 2030년 초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완공 후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 알고리즘 학습과 로봇 행동모델 개발, 제조 AI 기술 고도화 등에 활용된다.
다만 금융지원이 확정되더라도 현대차그룹의 실제 투자 부담은 최종 지분율과 차입금 지급보증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대건설의 개별 출자액이나 공사 수주 규모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조건은 이달 말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AI 사업은 투자 참여 계열사를 확정한 데 이어 자금조달 구조를 마련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금융지원이 확정되면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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