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면에 제주 흑돼지가 쏙…대기업이 로컬에 꽂힌 이유

이지연 기자

jylee@fransight.kr | 2026-11-07 19:32:51

제주 로컬창업 페스타서 대기업·로컬기업 협업 사례

오뚜기, 숙성도·귤메달 등과 손잡고 공동 메뉴 개발

블랙야크, 제주 친환경 기업 제클린과 제품 상용화

“일회성 행사 넘어 판로 확보·지속 성장으로 이어져야”

오뚜기 라면에 제주 흑돼지와 멜젓이 더해지고,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에는 제주 로컬기업의 친환경 기술이 접목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제주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독창적인 자원과 대기업의 기술력·유통망이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6일 오전 제주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2026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에서는 오뚜기와 BYN블랙야크그룹 등이 제주 로컬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공개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성필 오뚜기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X) 실장은 제주 로컬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 흑돼지 전문점 ‘숙성도’와의 협업이다. 오뚜기는 제주 흑돼지와 멜젓 등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자사 제품과 결합한 협업 메뉴를 개발했다. 흑돼지를 활용한 짜슐랭 메뉴와 제주 멜젓 소스 덮밥 등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제주 감귤 브랜드 ‘귤메달’과는 공동 전시를 진행했다. 오뚜기는 전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제주 감귤을 활용한 메뉴를 함께 개발했다. 협업 과정은 콘텐츠로 제작해 자사 온라인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했다.

제주 지역 꽈배기 업체와는 오뚜기 카레를 활용한 메뉴 3종을 선보였다. 제주 로컬 상권 내 다양한 매장에서도 지역 식재료와 오뚜기 제품을 결합한 메뉴를 판매했다.

오뚜기는 이 같은 협업을 통해 로컬기업에 무료 전시 공간과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공간인 ‘롤리폴리 꼬또’와 쿠킹클래스 공간 ‘오키친 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제주 브랜드를 서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박 실장은 “기업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협업이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원료와 이야기가 제주 로컬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소비자들이 왜 오뚜기가 해당 기업과 협업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제주 원물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 ‘제주담음’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 흑돼지와 청귤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제주 현지 면세점과 기념품 매장,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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