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1,923원·등유 1,530원…유류세 인하폭도 확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유가가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을 거쳐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27일 0시부터 석유제품에 대한 2차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보통 휘발유의 최고가격은 리터당 1,934원, 자동차용·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등유는 1,530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도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가격 상승분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어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선박용 경유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과 농수산물, 택배비, 외식비 등으로 확산하는 '2차 물가 상승'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별관리 품목을 기존 23개에서 43개로 확대하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과 운송비, 시설농산물, 수입 수산물, 외식 서비스 등의 가격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서도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이 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 역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정유사와 주유소에도 가격 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석유제품의 수급과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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