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에 투자심리 위축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다시 흔들었다. 코스피가 30일 3% 가까이 급락하면서 5,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57포인트(2.97%) 떨어진 5,27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34.46포인트(3.02%) 하락한 1,107.05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대형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5% 이상 떨어졌고 현대차 역시 5%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주요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확대→소비 및 투자 위축→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한국의 수출입 실적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프랜사이트 =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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