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한 채 기다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준비와 현장 관리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문제를 파악한 뒤 부족한 투표용지를 해당 투표소로 긴급 이송하고 현장에 남아 있던 유권자들의 투표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투표소에서는 당초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어서까지 투표가 이어졌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경우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현장에서는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나오면서 혼란이 커졌다. 일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치권도 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파악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와 정치권이 자체 집계한 숫자에도 차이가 있었다. 국민의힘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까지 포함해 17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등 여러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투표용지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선거관리 업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유권자의 참정권 행사와 직접 연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단순한 현장 착오로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는 이날 밤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향후 투표용지가 부족해진 정확한 원인과 준비 과정, 현장 대응의 적절성을 규명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프랜사이트 (FranSight).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