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앞 집회 중 1명 숨져…경찰 수사 속 책임 공방 확산

박세정 기자

yjpark@fransight.kr | 2026-04-21 12:57:42

화물차 진출입 과정에서 사고 발생…노조·경찰·회사 측 입장 엇갈리며 진상 규명 주목

[프랜사이트 = 박세정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는 20일 오전 진주시 정촌면의 한 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차량 출차를 막고 있던 가운데 물류센터에서 빠져나오던 2.5t 화물차와 조합원들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운전자와 현장 상황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이후 쟁점은 당시 차량이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와 현장에서 경찰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경찰이 차량 통행을 위해 집회 참가자들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찰 측은 물류센터의 차량 출입을 확보하고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상황을 담은 CCTV 영상도 공개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논쟁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물류센터 앞에 모여 차량의 출차를 막고 있었고, 경찰이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주변을 통제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의 정확한 책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당시 현장의 위치와 차량 속도, 경찰의 통제 과정, 집회 참가자들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사고 직전의 한 장면만으로 책임 소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사고는 노동현장에서의 집회와 물류차량 운행이 충돌할 경우 얼마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집회와 기업의 물류 운영, 일반 도로 이용자의 안전이 동시에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물류센터 주변은 화물차와 승용차, 작업자 등이 동시에 움직이는 공간인 만큼 집회나 시위가 진행될 경우 별도의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 역시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뿐 아니라 차량 운전자와 주변 시민들의 안전까지 고려해 현장을 관리해야 한다.

현재 경찰은 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측은 사고 책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운전자와 현장 관계자들의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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