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상단 1.25%p 유지…시장, 당분간 신중한 행보 전망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하면서 한국은행 역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당분간 금리 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동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변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공개한 향후 기준금리 전망도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금통위원 7명이 제시한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 21개 가운데 16개가 현 수준인 연 2.50%였다. 2.25%가 4개, 2.75%가 1개였다.
경기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으로서는 선뜻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
특히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장기화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환율이 될 전망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과 물가·환율 안정을 위한 금리 동결 필요성이 맞서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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