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 발동…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투자심리 급랭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휘청이며 또다시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졌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폭과 하락률 모두 지난 7월 2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코스닥 역시 7.65% 급락한 76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수조 원대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만으로는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대형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9%대, SK하이닉스는 11%대 급락했다. 외국인이 두 종목에서만 약 2조5,0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거래 중단 조치도 잇따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낮 12시 23분, 코스피 시장에서는 낮 12시 38분 각각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증시에서 재점화된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도 충격이 전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와 물가 불확실성 역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 낙폭이 커진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추가 하락 여부와 반등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안정 여부가 코스피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저작권자ⓒ 프랜사이트 (FranSight).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