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과거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자동차 판매량과 영업이익이었다면 이제는 주주환원, 하이브리드·전기차 경쟁력, 미국 시장,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현대차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본업에서 나오는 현금창출력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다양한 차종과 지역별 판매망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경쟁력이다. 소비자가 내연기관차에서 순수 전기차로 한 번에 이동하지 않는다면 그 중간 단계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도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정책 변화와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구조가 강화될수록 외부 정책 변수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질 수 있다.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또 하나의 변화는 현대차가 더 이상 자동차 제조만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래사업에 대한 기대만으로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결국 현대차의 주가를 장기간 끌어올리는 힘은 미래 기술의 가능성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나온다.
여기에 주주환원도 중요한 변수다. 한국 증시가 과거보다 자기주식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을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현대차의 자본정책은 이전보다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차의 투자 포인트는 명확하다. 자동차를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만 볼 것이 아니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본업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미래 성장과 주주환원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현대차의 다음 기업가치 상승은 '자동차를 잘 만드는 회사'에서 '자동차로 번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회사'로 평가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저작권자ⓒ 프랜사이트 (FranSight).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