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김영준 기자]
공연·스포츠·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확대…극장업계 새로운 수익원 찾기 분주
영화관 업계가 관객 감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라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역시 영화 상영 중심의 전통적인 극장 운영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영화·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일반 영화뿐 아니라 콘서트와 공연 실황,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극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상영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극장업계의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관객들의 영화 소비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과거에는 최신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정에서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단순히 대형 화면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소비자를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워진 셈이다.
이에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극장업계는 가정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 특별관 등을 활용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콘서트와 공연 실황 콘텐츠는 팬덤을 중심으로 새로운 극장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통해 여러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일반 영화와 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역시 극장가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뿐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즐기는 20~30대 관객층까지 확대되면서 극장업계 입장에서는 관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롯데시네마는 프리미엄 영화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넓은 좌석과 차별화된 음향·영상 시스템 등 일반적인 가정의 TV나 모바일 기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관람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영화관을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드는 전략이다.
영화관의 공간 자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해지고 있다.
극장은 전국 주요 상권에 대규모 상영관과 로비 등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시간대를 활용해 공연이나 이벤트, 기업 행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극장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영화관람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에 걸맞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관객들이 OTT 등 다른 콘텐츠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관 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극장 자체의 변화뿐 아니라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흥행작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화관은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국내 극장업계가 '영화를 보는 곳'에서 '콘텐츠를 경험하는 곳'으로의 전환을 통해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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