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사이트 = 이우민 기자]
수박·참외·한우·한돈 등 할인…고물가 속 장바구니 부담 낮추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협 하나로마트가 대규모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열고 소비자 물가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 주요 직영점에서 '농심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동시에 농산물 소비를 촉진해 농가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수박과 참외, 마늘을 비롯한 제철 농산물과 한우·한돈 등 주요 축산물, 생활용품 등을 정상가격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대상은 고양·수원·성남·울산·광주·삼송점 등을 포함한 농협하나로유통 직영점 23곳이다.
소비자를 위한 경품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5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총 1111명을 추첨해 순금과 한우, 쌀 가공식품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창립 11주년이라는 의미를 살려 당첨자 수도 1111명으로 정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높은 생활물가로 소비자들의 식료품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 육류 등은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인 만큼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도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농협은 앞서 가정의 달을 맞아 대규모 물가 안정 행사도 진행했다.
농협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 등을 통해 '농심! 효심! 동심!'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하나로마트에서는 참외와 사과, 한우, 계란을 비롯해 라면과 식용유, 세제, 화장지 등 주요 농축산물과 생활필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당시 농협이 가정의 달 할인행사에 투입한 금액만 312억원에 달했다.
설 명절 할인 지원 450억원과 유류비 지원 380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농협이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총 1142억원 규모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일반 대형마트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은 농산물 유통구조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산지와 연계한 농축산물 공급망을 활용해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구조다.
최근처럼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이러한 유통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산지에서 농산물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 농가 소득이 감소하는 반면 소비자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소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 입장에서는 농민이 받을 수 있는 적정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판매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임영선 농협하나로유통 대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고객과 농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상품의 품질뿐 아니라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대형 할인행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철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할인행사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농축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 속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의 대규모 할인행사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우리 농축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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